#퇴원

오늘 퇴원을 했다. 어머니께서 연차를 내고 퇴원을 돕기 위해 서울까지 오셨다.

퇴원하면서 통깁스를 한다고 했는데, 3일 후 내원해서 경과를 보고 진행하기로 했다.

입원 당시 회진이 너무 빨라서 질문이나 궁금증을 정리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오늘 퇴원하는 겸 질문을 정리해서 진료를 봤다.


Q1. 수술방식

A1. 동종진피를(사람과 동일한 조직) 이용해 얇아지고 변형된 부분의 아킬레스건에 덧대어 봉합하는 수술로 진행. 덧댄 부위는 자기조직화 됨.

-참고로 동종진피도 다양한 제품이 존재. 대표적으로 (주)엘앤씨바이오의 megaDerm 제품이 유명한 듯? 근데 정작 나는 어디 제품을 썼는지 모른다. 금욜 내원해서 물어봐야지.

+ 2020/02/07 - 병원을 옮기기전에 진피 브랜드를 물어봤더니 써지케어의 써지멘트를 썻다고 한다. 수술 후 진피에 대해서 많이 알아봤는데, 남성 음경확대 수술에 대해 훨씬 많이 나온다. 검색 중 메가덤과 써지멘트 진피를 비교한 글을 찾았다. 다.http://m.blog.daum.net/ceg1127/150?np_nil_b=2



Q2. 두 달 후(8주) 회사 출근 가능 여부.

A2. 가능은 한데, 보조기 + 목발. 10주 되면 보조기만으로 가능할 것 같다.


Q3. 통깁스 범위.

A3. 수술 후 4주까진 허벅지 위 통깁스. 4주간 허벅지 아래 통깁스. (나의 경우 3주 차에 통깁스를 할 예정이므로 허벅지 위 통깁스 1주일, 허벅지 아래 통깁스 4주가 될 예정)


어제까지만 해도 의사에 대한 신뢰가 굉장히 떨어진 상태였다. 재활이 느린 것과 수술후 상처 부위를 한 번도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답변을 들으면서 어느 정도 신뢰가 회복된 것 같다.

전통적인 방식만 고집한 줄 알았는데, 트렌드와 자기 경험을 통해 수술방식과 재활기간 정했다는 것이다.

나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정보만을 보고 두 달(8주) 만에 걷기를 원했다. 하지만 여기선 두 달 반(10주) 정도 예상을 한다고 한다.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내가 인터넷으로 배운 얕은 지식만 가지고 섣부른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반성해 본다.

그래도 수술 15일 차인데 수술한 이후에 상처 한 번도 안 본 건 좀 오버 아닌가? ㅋㅋㅋ

+ 2020/01/21 - 수술 후 21일차. 통깁스하기전 담당의사가 내 상처를 처음봤다.


#퇴원 후 집에서 운동하려고 푸쉬업바를 샀다. 

마이프 푸쉬업바



어떤걸로 할까 고민하다가 튼튼해보이는 마이프 푸쉬업바를 샀다. 

사실 어떤 푸쉬업바든 똑같다 바른 자세로 많은 양을 하는게 중요하지 ㅋㅋ

다리를 못쓰는 이시점에 푸쉬업 죽어라해서 상체도 못쓰는게 내 목표다.

매일 운동량을 기록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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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18시)

내 친구는 *플랫풋볼(plabfootball)매니저이다. 친구는 축구를 너~무 좋아하기에 매니저까지 하고 있다.

반면에 나는 1년에 축구를 3~4번정도 즐기는 사람이다.

어느 날 친구는 자기가 진행하는 풋살 경기에 나를 초대했다. 

18시 올림픽 경기장에서 시작되는데, 전날 과음 때문에 18시 정각에 딱 맞춰 도착했다.

허겁지겁 준비하느랴 시작전에 몸을 풀지 못한 것이 문제였을까? 경기를 뛰다가 바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처음엔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상상도 못했고, 누가 뒤에서 내 다리를 엄청 세게 걷어 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내 뒤엔 아무도 없었고, 쓰러진 나를 중심으로 몰려든 사람들도 나혼자 넘어졌다고 한다.

내가 축구는 못해도 그래도 바보는 아닌데,,, "누가 분명 뒤에서 찼다!!!"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내가 혼자 뒤로 돌다가 내 다리를 찼다' 였다.

2시간 경기에서 12분 경기를 뛰고 바로 벤치신세를 졌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프긴 했지만,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다.

축구가 끝나고 뒷풀이로 친구와 술 약속이 있었다. 참을 정도의 아픔이었고, 아킬레스건이 끊어진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단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상당히 먼 곳까지 술을 먹기 위해 걸어 갔다. 술을 먹으면서도 술자리의 주제는 '누가 내다리를 찼냐?' 였다. 나는 바보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바보였다.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된 것이었고, 이 상황에서 술을 먹었고, 빨리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만약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수술을 해야한다면, 2가지 이유에서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첫째,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힘줄이 위, 아래로 말려 들어간다. 그 만큼 수술부위가 넓어지고, 회복이 느려진다.

둘째, 끊어진 부분의 조직이 변형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술방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약혐) 무식의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수술을 늦게 받아 수술부위가 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나처럼 무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구나, 응급실이라도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웬만하면 병원에 안가고 버티려는 타입이다. 하지만 이런 쓸때없는 고집 때문에 매번 골든 타임을 놓쳐 후회하곤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음 부턴 더욱 똑똑하게 내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를 기대해 본다.

 

+Tips, 상식?

Q.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는데 걸을 수 있나?

A.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입원하는 동안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져도 절름발이로 걸을 순 있다. 나처럼 끊어진지도 모르면 멀리도 걸을 수 있다.

Q. 건가 인대의 차이?

A. 입원해 있다보니 어디 다쳤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나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반응이 엄청 다양하다. 누구는 인대가 늘어났구나~, 누구는 근육이 다쳤구나~ 등등.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건(Tendon) :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부위

인대(Ligament) : 뼈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gravelro님의 Blog참고.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unimal&logNo=220642382092&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Q. 플랩풋볼?

A. 풋살을 하고 싶은 사람들 매칭해주는 플랫폼.(https://www.plabfoot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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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시작

2019년 12월 28일 18시 올팍에서 풋살을 하는 중이었다. 

멀리있는 공을 향해 뛰는데 어이없게 뒤에서 누군가 매우 강하게 내 다리를 걷어찼다. 

엄청난 통증과 동시에 '아니 공이 저앞에 있는데 여기서 나를 왜차 ㅋㅋㅋ....'어이없는 헛움음과 함께 넘어졌다. 

근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통증?현상이라고 하더라.

12월 31일 아킬레스건 파열수술을 받았고, 수술 8일째 아픔이 점점 사라질 때 쯤 심심해서 tistory를 시작했다.


#아킬레스건

티스토리 이름은 아킬레스건이고, URL도 주소도 achillestendon(아킬레스건)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때 시작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근데 이름을 지으면서 문득 생각보다 괜찮은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2가지다.

첫번째는 '시작하게된 계기나 시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친구가 고양이를 분양 받았는데, 단톡방으로 이름을 공모했다. 

때마침 태풍 링링이 지나가고 있었기에 링링을 추천했고, 고양이 이름은 링링이가 되었다.

'태풍과 함께 찾아온 고양이'기에 기억하기 쉽다는 생각이었다.

나도 나중에 tistory를 보며 '아, 아킬레스건 파열되서 입원했을때 시작했지'라며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ㅋㅋ..

두번째는 나의 약점을 알고,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아킬레스건으로 만들었다.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때 쓰는 것이다.

유래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인 아킬레우스를 스틱스강에 담가 상처를 입지 않는 무적의 몸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잡고있는 발목부분이 강물에 닿지 않아 유일한 약점으로 남았다는 것.

나는 실제로 아킬레스건이 약점이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자주 병원에 다녔고, 이번엔 아킬레스건이 진짜로 끊어졌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약점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충 넘어가고, 표현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엔 귀찮고, 기록하지 않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의 약점이 되었다.

운동, 지식, 삶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나는 티스토리에 기록하고, 그 과정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두서도 없고, 이렇게 길게 쓰면 나라도 안읽을텐데, 첫 포스팅이라 그런지 쓰고 싶은 말이 많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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