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STORY시작
2019년 12월 28일 18시 올팍에서 풋살을 하는 중이었다.
멀리있는 공을 향해 뛰는데 어이없게 뒤에서 누군가 매우 강하게 내 다리를 걷어찼다.
엄청난 통증과 동시에 '아니 공이 저앞에 있는데 여기서 나를 왜차 ㅋㅋㅋ....'어이없는 헛움음과 함께 넘어졌다.
근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통증?현상이라고 하더라.
12월 31일 아킬레스건 파열수술을 받았고, 수술 8일째 아픔이 점점 사라질 때 쯤 심심해서 tistory를 시작했다.
#아킬레스건
티스토리 이름은 아킬레스건이고, URL도 주소도 achillestendon(아킬레스건)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때 시작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근데 이름을 지으면서 문득 생각보다 괜찮은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2가지다.
첫번째는 '시작하게된 계기나 시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친구가 고양이를 분양 받았는데, 단톡방으로 이름을 공모했다.
때마침 태풍 링링이 지나가고 있었기에 링링을 추천했고, 고양이 이름은 링링이가 되었다.
'태풍과 함께 찾아온 고양이'기에 기억하기 쉽다는 생각이었다.
나도 나중에 tistory를 보며 '아, 아킬레스건 파열되서 입원했을때 시작했지'라며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ㅋㅋ..
두번째는 나의 약점을 알고,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아킬레스건으로 만들었다.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때 쓰는 것이다.
유래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인 아킬레우스를 스틱스강에 담가 상처를 입지 않는 무적의 몸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잡고있는 발목부분이 강물에 닿지 않아 유일한 약점으로 남았다는 것.
나는 실제로 아킬레스건이 약점이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자주 병원에 다녔고, 이번엔 아킬레스건이 진짜로 끊어졌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약점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충 넘어가고, 표현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엔 귀찮고, 기록하지 않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의 약점이 되었다.
운동, 지식, 삶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나는 티스토리에 기록하고, 그 과정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두서도 없고, 이렇게 길게 쓰면 나라도 안읽을텐데, 첫 포스팅이라 그런지 쓰고 싶은 말이 많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