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옮겼다.

이전부터 마음속 깊이 병원을 옮기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맘에 안 드는 이유

1. 병원 사람들 별로(의사는 수술 후 21일 만에 내 상처를 확인. 깁스조차 제대로 못 하는 남자 간호사)

2.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해 재활 기간이 너무 길었다. 조정해보려 했다. 하지만 매번 나를 설득하기만 한다.

3. 수술이 잘 됐는지 확인할 방도가 없다. 언제 무엇을 하자고 제대로 설명조차 해주지 않는다.

뭐 너무 많다. 하지만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다. 통깁스조차 제대로 못 하는 간호사이다.

통깁스 5일 차, 무릎 위까지 통깁스가 너무 가렵고, 불편해서 병원에 가서 통깁스에 구멍을 뚫었다.

그랬더니 깁스에 눌려 퉁퉁 부은 살이 드러났다.

나는 병원 사람들이 정말 싫다. 어릴 때부터 싫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다. 하지만 너무 높은 확률로 대부분 그렇다. 마치 택시기사처럼. 내가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은 친절함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내가 다니던 기존병원은 친절함과 실력 둘 다 떨어지는 것 같다. 그래서 병원을 옮겼다.


#일단은 옮기길 잘한 것 같다.

새로운 병원에서 빠른 재활이 가능한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MRI와 X-ray 촬영을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기존 병원에서 했던 13만 원짜리 통깁스를 자르고, 위의 검사를 진행했다.

MRI 촬영 후 수술 상태를 확인했고, 수술이 괜찮게 됐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발각도를 90도로 올려서 2주간 통깁스를 하고, 나머지 2주를 보조기를 차자고 했다.

기존 병원과 비교해 일단 통깁스 -2주, 보조기 -4주다.

이전 글에선 2주 정도 차이 나는데 "참을 만하다, 내가 너무 조급한 거다"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계산했을 때, 시간과 만족도 모두 엄청난 차이가 난다.

병원 옮기는 거 고민하지 말자. 어차피 다 장사하는 사람들인데, 우리는 그냥 선택하면 될 뿐이다.


#운동을 푸쉬업바를 이용해서 꾸준히 100개씩 했다.

치닝디핑을 살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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