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태
구두 신고, 회사에 다니지만 전혀 문제는 없다. 하지만 아직 절뚝거림이 상당히 있다. 안 절뚝이기 위해서 발 앞쪽에 강한 힘을 주면, 아킬레스건이 아플 것? 같은 느낌인지 아픈 건지 하여튼 무리가 간다.


#재활 치료
수술한 지 3개월째 한 달 만에 진료를 봤다. 의사가 이제 상태가 좋다고 3개월 뒤에 보자고 했다. 나는 당연히 재활까지 하는 줄 알았는데, 3개월 뒤에 보자 해서 당황했다. 의사한테 재활 치료는 없는 건가요? 물으니 자기 병원에서 하는 재활프로그램 한 번 해볼 거냐 물었고, 하겠다고 답했다. 지금까지 3번의 재활 치료를 받았다. 대부분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 가동범위를 만드는 치료와 충격파 치료를 했다. 두 개 다 나 혼자서는 절대 못 할 것 같은 강도로 진행되었다. 발목 가동범위를 풀로 만들기 위해 발목을 꺾는 부분에서 정말 곡소리가 났고, 이 아픔을 소리 안 내고 참기 위해 온몸이 부들거리고, 치료가 끝나면 온몸이 땀에 젖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세게 해도 되는 건가 많이 불안했다. 아킬레스건 사랑 카페에서도 물리치료 받다가 염증이 다시 생겨 재수술한 경우를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수술한 지 3달이나 지나서 아킬레스건이 충분히 붙었고, 운동치료사 말로는 그렇게 세게 한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냥 내가 발목 관절이 정말 많이 굳어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한다. 하여튼 이렇게 치료가 끝나면 확실히 좋아지는 느낌이 있다. 발에 힘이 잘 들어가는 느낌??
이전에 통깁스를 풀고, 걷기 시작하면서 매일같이 눈에 띄게 좋아지던 느낌을 다시 느끼는 기분이다. 다음 주가 마지막 4번째 재활 치료인데, 의사에게 재활 치료 더하고 싶다고 말할 예정이다.


#믿음
음.. 내가 생각엔 의사랑 물리, 운동 치료사들은 굉장히 관계가 애매한 것 같다. 서로를 인정하면서도 안 하는 그런 관계랄까??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항상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주변에서 이런 상황도 많이 보고, 실제로 실력 없는 의사, 물리치료사들을 많이 보고 겪어서 나는 그들에 대한 믿음이 적은 편이다. 내가 병원 가기 싫은 이유기도 하고.
이런 말을 꺼낸 이유는 믿음 없는 치료라는 게 사실 굉장히 나쁘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플라시보 효과는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는 믿음만으로도 효과가 난다는 것이다. 그만큼 좋아질 것이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믿음이 중요하다. 그런데 치료를 받으면서 그것을 믿지 못하고, 잘 따르지 않는다면 분명 반쪽짜리 치료일 것이다. 하지만 정말 잘못된 처방과 치료를 자기 분별없이, 오직 믿음 가지고 따르다가 역효과가 나고, 재수술을 해야 한다면?? 이것은 분명 내 책임으로 돌아올 것이다. 병원에서 이를 책임져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나 같은 사람은 의료소송을 진행할 수도 없고, 진행한다고 해도 나와 있는 사례만 봐도 의료소송은 못 이긴다고 보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입장에서 맹신하는 믿음 또한 딜레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은 믿을 수 있는 사람인지를 분별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근데 쉽지 않지.. 솔직히 운 좋게 잘하는 사람이 걸리면 다행이지.. 바쁘고 신경 쓸 일 많은데 스트레스받으면서 병원 골라야 하고, 병원 내에서도 좋은 선생님 찾아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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