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열된 사람들의 특징.

사람들은 대부분 운동을 하다가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때 사람들이 어떤 이유로 걱정하고, 좌절할까?

수술을 해야한다? 돈이 많이 나간다? 회사는 어떻게 해야하나...물론 모두가 이유가 되겠지만

내생각엔 '나중에 내가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 이전 만큼 움직일 수 있을까?' 일 것이다.

 

  • 나 역시

나 역시 마찬가지로 수술, 돈, 회사에 대한 모든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진짜 걱정하는 것은 '좋아하는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까?'이다.

나는 대부분의 운동을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운동을 좋아하고, 운동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 중 하나이다.

때문에 회복 후 내가 다시 이전처럼 운동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  의학적인 견해

일단, 내가 입원한 병원의 원장님의 의견이다.

나 : 제가 취미로 철인3종경기를 하는데, 완치 후에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까요?

의사 : 달리기 같은건 문제없는데, 철인3종같은 힘든 운동은 아마 못할거에요.

+ 글을 쓰면서 굉장히 많은 문헌과 참고자료를 읽었다. 의학지식이 없는 나로선 이 많은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무리였고, 딱히 답이 있는것도 아니였다. 또, 자료를 찾다보니 파열 전후의 운동 능력을 비교하는 문헌보다 수술과 재활치료 방식에 따라 회복 속도와 아킬레스건이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를 다루는 문헌이 많았다.

 

  •  아킬레스건 파열된 사람들 후기.

나는 솔찍히 이 후기 때문에 글을 썻다. 주변 사람들 보며 희망을 갖자.

  • 현재 1년 7개월차, 정말 아무렇지않게 일주일에 5번은 축구하면서 잘지내고 있습니다.스피드와 기술도 예전처럼 돌아왔구요.
  • 2년차입니다.예전보단 뒤꿈치 통증이 많이사라졌습니다. 자꾸 자주 움직이고하니 사라지는거같습니다.
  • 여덟달째부터 다시 축구장을 기웃거리기 시작했고, 주변사람들 만류해도 조심조심 차면되겠기에 조금씩 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내나이 사십대 ^^). 1년이 갖 넘은 지금 제가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느낌은 잊은지 오래고, 상처를 보면서야 옛생각이 날정도입니다. 축구에 필요한 전력질주,몸싸움,킥 정상처럼 운동을하고 있습니다.
  • 지금 1년 2개월째되어갑니다. 재활치료-도수60회, 재활운동-PT 60회, 체중관리-11킬로 감량, 나름 열심히 달려왔거든요.~~~ 통증 없어요. 운동 담날에도 없어요... 야구가 계속 뛰는운동이 아니다보니...
  • 3년이지나고있네요... 발뒤꿈치는 계속해서 주물러 주고 늘려주고 했던것같아요...2년 까지는 찌릿한것이 신경쓰이게 아팠던것같네요..자꾸 뒷꿈치를 늘려주는 운동을 날마다 해줬던것같네요..조금만 기다려보세요.. 통증이 어느순간 사라집니다..~~**
  • 오늘로 만4개월 입니다. 몇초 정도는 까치발되고 절룩이지도 않습니다. 지금 현장복귀해서 열심히 일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1년이 되는데도 걷는게 불편하시면 병원한번 가셔서 진찰해 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쾌차 하시기 바랍니다.
  • 3년 지났는데 오늘은 계단 내려오기가힘드네요 멀쩡하다 갑자기 이러고1년... 이제 아시겠죠 ^^

후기를 가져오다보니 대부분 긍정적인 후기들을 많이 가져왔는데, 대략적인 느낌으로 7:3정도의 비율이었다. 70%는 만족하고 통증도 없지만, 30%정도는 몇년이 지나도 아프고, 고생한다는 것이다. 더 많은 후기를 보고싶으면 아킬레스건 사랑카페 에서 확인!

 

  • 내생각

무조건 희망적이기만을 바라고 후기를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였다.

부정적인 후기를 읽을 때는 굉장히 불안감을 느꼈고, 긍정적인 후기를 읽을 때면 왠지 모를 자신감도 생겼다.

나도 아킬레스건 사랑 카페 후기에 1년 후 전혀 문제없이 철인경기를 하고 있다고 쓸 수 있을지.. 1년 후 이글의 끝에 후기를 달아보기로 한다.

+2020/02/05 - 통깁스 상태로 팔자걸음 형태로 걷기 시작.

+2020/02/11 - 앉아서 까치발 가능.

ㅇ-아킬레스건 사랑 : Daum카페. 아킬레스건을 주제로 하는 대표적 커뮤니티.(http://cafe110.daum.net/_c21_/home?grpid=Wi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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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스건 파열(2019년 12월 28일 토요일 18시)

내 친구는 *플랫풋볼(plabfootball)매니저이다. 친구는 축구를 너~무 좋아하기에 매니저까지 하고 있다.

반면에 나는 1년에 축구를 3~4번정도 즐기는 사람이다.

어느 날 친구는 자기가 진행하는 풋살 경기에 나를 초대했다. 

18시 올림픽 경기장에서 시작되는데, 전날 과음 때문에 18시 정각에 딱 맞춰 도착했다.

허겁지겁 준비하느랴 시작전에 몸을 풀지 못한 것이 문제였을까? 경기를 뛰다가 바로 아킬레스건이 파열됐다.

처음엔 아킬레스건 파열이라고 상상도 못했고, 누가 뒤에서 내 다리를 엄청 세게 걷어 찼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웬걸?... 내 뒤엔 아무도 없었고, 쓰러진 나를 중심으로 몰려든 사람들도 나혼자 넘어졌다고 한다.

내가 축구는 못해도 그래도 바보는 아닌데,,, "누가 분명 뒤에서 찼다!!!"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이 내린 결론은 '내가 혼자 뒤로 돌다가 내 다리를 찼다' 였다.

2시간 경기에서 12분 경기를 뛰고 바로 벤치신세를 졌다. 기다리는 동안에도 아프긴 했지만,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는 생각을 전혀하지 못했다.

축구가 끝나고 뒷풀이로 친구와 술 약속이 있었다. 참을 정도의 아픔이었고, 아킬레스건이 끊어진거라 생각하지 못했고, 단지 종아리 근육이 파열된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상당히 먼 곳까지 술을 먹기 위해 걸어 갔다. 술을 먹으면서도 술자리의 주제는 '누가 내다리를 찼냐?' 였다. 나는 바보가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서...

 

나는 바보였다. 아킬레스건이 완전 파열된 것이었고, 이 상황에서 술을 먹었고, 빨리 수술을 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만약에 아킬레스건이 끊어져서 수술을 해야한다면, 2가지 이유에서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첫째,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면 힘줄이 위, 아래로 말려 들어간다. 그 만큼 수술부위가 넓어지고, 회복이 느려진다.

둘째, 끊어진 부분의 조직이 변형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술방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

약혐) 무식의 결과. 아킬레스건 파열(수술을 늦게 받아 수술부위가 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건, 나처럼 무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생겼구나, 응급실이라도 가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웬만하면 병원에 안가고 버티려는 타입이다. 하지만 이런 쓸때없는 고집 때문에 매번 골든 타임을 놓쳐 후회하곤 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같은 실수를 반복했고, 주변사람들까지 힘들게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다음 부턴 더욱 똑똑하게 내가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를 기대해 본다.

 

+Tips, 상식?

Q.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는데 걸을 수 있나?

A. 아킬레스건 수술 후 입원하는 동안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아킬레스건이 끊어져도 절름발이로 걸을 순 있다. 나처럼 끊어진지도 모르면 멀리도 걸을 수 있다.

Q. 건가 인대의 차이?

A. 입원해 있다보니 어디 다쳤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나는 아킬레스건이 끊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른 반응이 엄청 다양하다. 누구는 인대가 늘어났구나~, 누구는 근육이 다쳤구나~ 등등.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건(Tendon) : 근육과 뼈를 연결하는 부위

인대(Ligament) : 뼈와 뼈를 연결하는 부위

더 자세히 알고싶으면 gravelro님의 Blog참고.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hunimal&logNo=220642382092&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Q. 플랩풋볼?

A. 풋살을 하고 싶은 사람들 매칭해주는 플랫폼.(https://www.plabfootba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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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STORY시작

2019년 12월 28일 18시 올팍에서 풋살을 하는 중이었다. 

멀리있는 공을 향해 뛰는데 어이없게 뒤에서 누군가 매우 강하게 내 다리를 걷어찼다. 

엄청난 통증과 동시에 '아니 공이 저앞에 있는데 여기서 나를 왜차 ㅋㅋㅋ....'어이없는 헛움음과 함께 넘어졌다. 

근데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때 나타나는 증상?통증?현상이라고 하더라.

12월 31일 아킬레스건 파열수술을 받았고, 수술 8일째 아픔이 점점 사라질 때 쯤 심심해서 tistory를 시작했다.


#아킬레스건

티스토리 이름은 아킬레스건이고, URL도 주소도 achillestendon(아킬레스건)이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됐을 때 시작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다.

근데 이름을 지으면서 문득 생각보다 괜찮은 이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2가지다.

첫번째는 '시작하게된 계기나 시점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는 것이다. 

2019년 친구가 고양이를 분양 받았는데, 단톡방으로 이름을 공모했다. 

때마침 태풍 링링이 지나가고 있었기에 링링을 추천했고, 고양이 이름은 링링이가 되었다.

'태풍과 함께 찾아온 고양이'기에 기억하기 쉽다는 생각이었다.

나도 나중에 tistory를 보며 '아, 아킬레스건 파열되서 입원했을때 시작했지'라며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ㅋㅋ..

두번째는 나의 약점을 알고, 이를 극복하자는 의미에서 아킬레스건으로 만들었다.

아킬레스건은 치명적인 약점을 말할때 쓰는 것이다.

유래는,  

 바다의 여신 테티스는 아들인 아킬레우스를 스틱스강에 담가 상처를 입지 않는 무적의 몸으로 만들었지만, 그녀가 잡고있는 발목부분이 강물에 닿지 않아 유일한 약점으로 남았다는 것.

나는 실제로 아킬레스건이 약점이다. 아킬레스건염으로 자주 병원에 다녔고, 이번엔 아킬레스건이 진짜로 끊어졌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진짜 약점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충 넘어가고, 표현하지 않고,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엔 귀찮고, 기록하지 않는게 편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나의 약점이 되었다.

운동, 지식, 삶 모든 분야에서 말이다. 

나는 티스토리에 기록하고, 그 과정을 통해 약점을 보완해나갈 예정이다.

두서도 없고, 이렇게 길게 쓰면 나라도 안읽을텐데, 첫 포스팅이라 그런지 쓰고 싶은 말이 많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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